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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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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과 우울에 관하여. 당신의 잘못도 아니고 당신이 선택하지도 않은 우울과 삶을 견디어 가며, 남들보다 뒤쳐진 것에 또다시 슬퍼하는 당신에게 그저 살아있기 위하여 당신이 가진 힘과 노력 그 이상을 해낸 것임을 말해주고 싶다. 누구나 힘은 한정되어 주어진 것이다. 어떤 이들은 그 힘으로 돈과 명예의 성공을 이루어 낸다. 그리고 왜 나는 힘과 세월을 낭비하여 그들처럼 성공하지 못했는지 자책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렇지 않다. 누군가는 100의 힘 60을 자기 계발에, 나머지 40을 나태함에 사용하였음에도 사회의 성공을 이루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당신은 100의 힘 중 99를 버티는 데에 모두 소진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1을 가지고 살아내는 데에 성공하고 있다. 당신은 그 한정된 힘을 살아내기 위하여, 어둠에 맞서 싸우기 위하여 소..
남도 최고 맛집, 나주 금복식당 일단 간판부터 자신감 뿜뿜하는 '남도 최고 맛집!" 나주로 이주하기 전에 자전거 여행을 자주 다니시는 트친님께 소개 받았다.도대체 얼마나 자신 있기에 남도 최고 맛집이라고 간판을 걸까? 육사시미다.육회라고 불러도 되겠지만, 보통 육회는 고기를 잘게 썰어서 계란, 참기름 등에 비벼 먹는 것을 말하기에, 육사시미로 따로 메뉴 이름을 둔다. 지역에 따라 텅텅이라고도 부른다. 원래 이름이 무엇일까? 너나 궁금해 해라.나는 먹을란다. 고기는 정말 신선하다. 생선 회의 경우 날 것으로 먹는 일이 많으니 고기가 신선한지 확 티가 나지만육고기의 경우 익혀 먹다보니 신선하다는 표현을 잘 쓰지 않는다. 그런데 이 곳의 고기는 정말 신선하다. 특히 같이 나오는 간, 천엽을 먹어보면 더욱 그렇다. 웬만큼 좋은 고깃집을 가도 ..
레몬생강차 만들기 평소에 생리통이 심하고 환절기 감기까지 있어 고생한다는 말을 듣고... 마침 트친님이 레몬+생강차를 만드셨길래 나도 얼른 만들어봤다 생강은 알이 굵은 것으로 사서 찬물에 불린다.껍질을 까는 사람이 있고 그냥 쓰는 사람들이 있던데껍질에 영양이 많다는 말에 나는 껍질채 쓰기로 했다. 물에 불리면 흙이나 잔존물들 씻어내기 좋다. 레몬은 소다에 씻는다 고 하는데 그런게 없으므로 물로 박박 씻었다. 담을 용기는 마트에서 사왔다찬물인 상태에서 넣고 끓여 소독한다. 목욕하고 나온 생강과 레몬. 슬라이스 한다. 생강 같은 경우 아예 얇게 채를 써는 사람들도 있고 갈아서 넣는 사람들도 있지만나는 칼질이 부족하므로... 이 정도로 준비한다. 병에 담는다... 그냥 퍽퍽 넣어버려도 되지만..선물할 꺼니까.. 레몬 생강을 번..
암사동 지리산 장독 흑돼지 암사동 지리산 장독 흑돼지20대 초반부터 갔던 곳이니 아마 10년은 훌쩍 넘은 것 같다 털이 숭숭 나 있는 흑돼지를 판매하는 곳인데 사장님이 특이하다김치를 잘 못 자르면 나무 몽둥이로 한 대 씩 맞고제대로 자르면 복돈이라고 천원을 받는다(사진처럼 끝 부분만 잘라야 한다) 고기도 맛있지만사장님이 '작품'이라고 부르는 김치찌개가 정말 훌륭하다(김치찌개라고 하면 또 몽둥이를 맞는다.) 게다가 '작품'은 무한리필... 준비 된 고기가 다 팔리면 장사를 끝내기 때문에 너무 늦은 시간에 가면 먹을 수 없다(토요일은 9시가 되기 전에 장사가 끝났다)
속초 외치항 행복한 횟집 어딜 가든 현지인들이 다니는 곳이 맛있다.건물 크고, 사람들 많이 찾는 곳은 마케팅 비용이 음식 값에 포함 되기 마련. 대포항 같이 관광객으로 붐비는 곳은 바가지가 극성이다. 대부분의 횟집에 가면 회 밑에 먹지도 못하는 장식을 두껍게 깔고 회를 한 겹으로 올려두는데정말 회만 먹으러 가는 곳은 그런 것이 필요하지 않다.스끼다시라고 하는 반찬들 역시 마찬가지. 원래 회를 좋아하지만, 이렇게 맛있게 먹은 회는 평생 처음.국물 요리를 잘 안 먹는데 매운탕도 소주가 절로 넘어가는 맛이었다.
속초 한양면옥 속초는 이북에서 피난 온 실향민들이 많아 이북 음식들이 다양하게 발전해 있다.대표적인게 속초 특유의 냉면. 원래는 이조면옥을 가지만 사진에 보는 것처럼 대기 시간이 어마어마하다..바로 옆에 있는 한양면옥은 이조면옥의 아들이 차린 가게.우리하고는 사돈 관계다. 속초 냉면에는 물냉/비냉이란 게 없다.냉면이 나오면 냉육수를 부어 우리가 알고 있는 물냉의 형태로 만들어 먹는다.각자의 취향 대로 냉면을 먹은 후 남은 양념에 온육수를 부어 나머지를 먹는다. 곱배기에 사리 추가하여 먹고 왔는데, 돌아오는 길에 또 생각이 난다.
천호양꼬치 천호 맛집 천호양꼬치쭈꾸미 골목 인근에 있다. 천호동은 그냥 유행 따라 가는 집들이 많아 대부분 다 비슷비슷한데여기는 보기 드문 맛집. 젊은 사장님이 요리를 하시는데 각종 중국 요리도 으뜸. 한국에 있는 중국요리집인데, 중국인들이 식사하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양꼬치와 칭따오의 조합이 최고..모시고 간 지인들 모두 대만족.
길동 돈카츠 객당 길동 돈가츠 객당길동 도서관에서 대략 2분 위치에 있다. 사장님 혼자서 요리를 하고, 간혹 서빙을 해주는 직원이 있다.바쁜 시간 대에 사장님 혼자 계시면 한참 기다려야 한다.'슬로우 푸드'를 추구하는 곳. 이름 대로 돈까스에 관련 된 음식들을 판매한다.여름 한정 메뉴인 냉모밀 정식과 눈꽃 치즈 돈까스가 좋다. 3시~5시 사이에는 정비 시간이라 영업을 하지 않는다.